2017년 11월, 포항에 리히터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창틀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건물 외벽은 스티로폼처럼 힘없이 갈라지고 깨졌습니다. 건물마다 붕괴 위험을 알리는 경고문이 붙었습니다.
그렇게 지진은 포항 주민들의 평화롭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단 몇 분 만에 ‘주민’에서 ‘이재민(罹災民)’이 되고 만 그들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 거처에서 힘겨운 시간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재민들의 임시거처가 마련된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앞에 급식캠프를 설치하고 무료급식봉사를 실시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전에도 무료급식봉사를 펼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02년에 대구 지하철 참사로 많은 이들이 슬픔에 잠겼을 때, 55일 동안 24시간 쉼 없이 봉사에 임하여 1일 평균 3,0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며 사랑을 전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도 44일 동안 15,000인분의 식사를 만들며 유족들과 더불어 충격에 빠진 많은 이들을 위로했습니다.
봉사자들은 언제나 어머니의 사랑을 품고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밥과 국은 물론 반찬 하나까지 허투루 만들지 않고, 힘들어하는 이들마다 이 음식을 먹고 기운을 내기를 바라며 정성을 가득 담았습니다.
포항 무료급식캠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봉사자들은 매일 새벽부터 식재료들을 구입하고 부지런히 조리했습니다. 재료의 신선함은 물론 어르신층이 많은 이재민들의 건강까지 고려하여 신중하게 식자재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손이 많이 가는 김구이나 계란말이도 전부 직접 만들다 보니, 그 정성을 알아본 이재민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져 급식캠프를 찾는 사람들이 무척 많이 늘었습니다.
“캠프를 다 다녀 봐도 여기가 제일 났다고 해요. 이웃들이 다 여기로 모여요!”
“진짜 음식도 맛있고 깔끔하고 좋지요. 나는 맨날 여기서 먹어요. 우리 신랑은 일을 마치고 저녁에 늦게 오는데, 교회 식사봉사 끝나기 전에 빨리 가서 먹자고 해요. 감사한 마음밖에 없지요.”
봉사자들은 식사 준비에만 그치지 않고 틈틈이 이재민의 임시 거처인 체육관 내부를 청소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체육관을 오가지만 날씨가 추워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상황. 봉사자들은 먼지가 쌓인 바닥과 체육관 내부에 설치된 좌석들까지 깨끗하게 닦아냈습니다.
“잠깐이지만 닦아드리면 그나마 공기가 쾌적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피해 주민 대다수가 어르신들인지라 봉사자들은 청소하는 동안 임시 숙소에서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안부도 살폈습니다. 진심을 다한 봉사를 쭉 지켜본 정‧관계 인사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봉사자들께서 성심성의껏 하시는 모습을 보고 관리자 입장에 있는 저희들도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고생하시는 모습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이광희 / 포항시 자원순환과장
“지난 8년 동안 제가 포항 시장을 했지만, 많은 봉사단체 중에서도 특히 하나님의 교회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을 보았고요. 식사하고 나가시는 분들이 ‘너무 친절하고 음식도 참 맛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를 해주시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박승호 / 전 포항시장
2017년 12월 19일, 하나님의 교회는 포항에 힘이 되기를 바라며 구호기금 1억 원을 포항시청에 전달했습니다. 이재민들이 하루속히 삶의 희망과 용기를 되찾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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